위암 사진을 통해 위암의 실제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 같은 위암이라도 의사나 병원에 따라 발견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기 위해 제 경험을 통한 위암 진단 과정을 준비하였습니다.
위암의 진단
저는 잦은 속쓰림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았습니다. 처음 간 동네 내과에서 좋지 못한 모습이 보인다는 진단을 받았고 저는 확인을 위해 다른 병원을 다시 찾아서 위 내시경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위암이 없고 헬리코박터만 있어서 약을 먹으면 될 것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는데요. 정말 안심하였지만 이후로도 계속 속쓰림 증상이 생겨서 불안감에 다시 처음 갔던 병원에 가서 내시경 검사를 하였습니다.
첫 검사 시 발견된 위암
처음 내시경으로 병원을 찾아 내시경을 하였을 때 촬영된 위암의 모습입니다. 딱 봐도 위 벽면이 대부분 하얀데 가운데 부분이 노란 물집처럼 부풀어 올라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의사분께서 위의 상부쪽이라 촬영도 쉽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발견되더라도 그냥 지나치기 쉬울 정도로 큰 특징이 보이지 않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 당시에 위암이라고 말하진 않고 좋지 못한 모습이 보인다고 말씀하셨고 제가 먹고 있던 정형외과 약 때문에 조직 채취 시 출혈이 멈추지 않을 우려가 있어서 조직 채취도 하지 못하였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른 병원에서 내시경을 진행할 때는 이런 정황을 얘기하지 않고 속쓰림으로 내시경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똑같이 검사를 하였지만 이 부분을 찾지 못하였고 헬리코박터 균이 있다는 진단만 받게 되었습니다.
사진을 보면 느낄 수 있지만 정말 믿기지 않습니다. 저렇게 물집처럼 작은 모습의 병변이 위암이라는 것은 정말 받아들이기 쉽지 않습니다.
재검사로 촬영된 위암
이후로도 이어진 속쓰림으로 3개월 뒤 처음 갔던 내과에서 재검사를 하게 되었는데 이미 한번 검사를 하셨던 의사분이라 같은 곳을 찾으니 위암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정말 놀라운 점이 의사에 따라 위암이 있어도 발견될 수도 있고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누구나 똑같이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상태에 따라 혹은 의사의 경험과 능력에 따라 판단이 달라진다는 점은 수많은 오진의 발생 위험이 있다는 것이고 그로 인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수술이나 치료를 받지 못해 암이 더욱 발전하게 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두번 째 놀라운 점은 암이 처음에 발견되었을 때보다 계속 커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최초보다 더욱 모습과 증상이 옅어지면서 찾기 어려운 상황도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경우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시기를 또 놓치게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자세히 보시면 처음엔 물집 모양이지만 3개월 후에 다시 검사했을 때는 그냥 붉은 색으로 보입니다. 확대를 해서 그렇지 이게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변화하였습니다.
위암의 전조증상이 있다면 가볍게 넘기지 않기
제가 직접 겪었던 이 황당한 사건들을 공유하는 이유이자 이번 포스팅의 핵심은 위암의 전조증상 즉 속쓰림이나 소화불량, 답답함 등 증상 등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몸의 변화에 신경을 쓰면 분명 평소와 조금 다른 느낌의 변화가 감지될 것이고 이런 경우 꼭 병원을 찾아 제대로 된 검사와 진단으로 조기에 치료할 수 있도록 하셔야 하겠습니다.
위암 진단을 받으면 재검사 받기
위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무조건 100% 신뢰하시면 안됩니다. 저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재검사를 하였고 다른 병원에서 아무 이상 없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그 말을 듣고 안심했다면 암은 더욱 전이되고 커져서 손을 쓰기에 늦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생각만 해도 섬뜩한데요. 의사도 인간입니다. 혹시나 실수를 할 수 있고 오진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셔야 합니다.
암 진단을 받았다면 꼭 다시 검사를 해서 진짜 암인지 혹은 이상 없다는 진단을 받았는데 계속 증상이 있다면 정말 괜찮은지 재검사를 통해 확인을 꼭 하셔야 하겠습니다.
위암이 확실하다면 최대한 빠르게 수술 하기
위암이 저처럼 초기에 발생한다면 위전체를 제거하는 전절제 수술을 받고 5년만 지나면 완치 판정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초기라면 특별히 항암이나 병원 치료를 받지 않고 수술 한번으로 위암에 걸린 위를 제거하고 건강을 회복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정상인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불편함도 많이 생기겠지만 최대한 빠른 수술로 암의 전이나 발전을 막아야 합니다. 만약에 저도 수술이 늦어졌다면. 암이 더 전이되거나 혈액을 타고 다른 곳에 퍼지거나 하는 더 안 좋은 상황을 맞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위암은 큰 병이 아니다?
미국에서는 위암을 대수롭지 않은 병 정도로 생각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거의 죽을 병처럼 생각하고 크게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볼 때는 위암은 당사자와 가족에게는 큰 병이 맞습니다. 저도 벌써 3년이 지나가는데 생각보다 몸이 많이 약해지고 체력이 떨어져서 힘든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젊은 나이라면 충분히 회복하고 완치될 확률이 높을 것이고 노약자나 어린 나이라면 위암을 제거하더라도 큰 고통으로 힘들 수 있을 것입니다.
어쨌든 위암이 확인되었고 수술을 받아야 한다면 당사자나 가족들 모두 완치가 될 때까지 많이 노력을 하고 신체적인 건강 뿐 아니라 특히 심리적으로 우울증이나 삶에 대한 회의감이 생겨 많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정신과를 찾아서 전문의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맺음말
위암으로 전절제 수술을 받고 3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두려웠고 생각보다 고통스러웠지만 생각보다 잘 회복하고 있습니다.
위암에 걸렸다면 반드시 확인을 위해 재검사를 받으시고 위암의 전조증상이 있다면 간과하지 말고 꼭 검사를 통해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위암으로 수술을 받았다면 건강 회복을 위해 포기하지 말고 노력하여서 반드시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내가 무너지면 가족도 무너지게 됩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