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을 받은 환자와 가족이 알아야 할 이야기
암 진단을 받은 환자나 가족은 정말 많이 힘들고 충격을 받게 되실거예요. 그런 상황에 처한 암 환자와 가족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를 준비해보았습니다.
암에 걸리면 모두 정말 죽음의 병에 걸렸다고 절망적인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으십니다. 치료를 받기도 전에 모든 정신이 이미 죽음을 떠올릴 정도로 충격을 크게 받게 되는데요. 하지만 암환자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환자가 치료와 수술을 통해서 암을 이겨내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고 해요.
암의 발병율이 늘어나는 만큼 치료하는 방법과 인간의 기술 또한 진보하고 있습니다. 암은 난치병이긴 하지만 불치병은 아니라는 말이 있습니다. 암 진단을 받았다면 정신적으로 먼저 포기 하지 마시고 희망을 보고 치료를 시작하셔야 합니다.
암에 걸렸다고 모두 사망하는 것은 아닙니다. 암이 인간이 아직 정복하지 못한 질병이기 때문에 무서운 병이긴 합니다만,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종류에 따라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고 회복이 가능하다는 점 알고 계시면 좋겠어요.
일단 암에 걸렸다면 암에 걸려도 살아남는 사람이 많다는 점을 인지하시고 살아남는 사람이 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셔야 하겠습니다.
저는 속쓰림이 심해져서 내시경 검사를 통해 우연히 암을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처음에 좋지 않은 조직이 보인다는 의사 말을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다른 병원에 가서 내시경 검사를 다시 하였습니다. 그렇게 너무 큰 일이 나에게 닥쳤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아닐꺼야..’라며 부정하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내가 암이라니…’ 이런 생각이 들면서 평생을 착하게 열심히 살아왔는데 암에 걸리다니 조상탓, 환경탓, 부모탓, 직장탓, 가족탓, 온갖 탓을 하며 화가 나서 어쩔 줄 모르겠더군요.암은 누구의 탓도 아닌데 이렇게 화가 치밀어 올라 견딜 수가 없었어요. 평생 지내던 제사도 지내지 않을 정도로 마음이 무너지더군요. 사실 누구의 탓도 아니고 그냥 누구라도 당사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암에 걸렸다는 사실이 너무 무서워지기 시작합니다. ‘내가 죽는다면 가족들은 어쩌지?’ 이런 생각들이 머리를 지배하며 고통스러워하게 됩니다. 이런 안좋은 생각들은 일상에도 영향을 미치고 곁에 있는 가족과 친구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두려워할 필요 없습니다. 용기를 잃지마세요.
참 많이 슬프고 눈물이 나옵니다. 내가 암에 걸렸고, 얼마 살지 못할 수도 있고, 치료를 하더라도 온갖 고통에 시달리게 될 것이고, 가족들도 나로 인해 고통 받게 될 것 이라는 생각들로 인해 죄책감도 생기고 우울증도 생기며 감정을 추스리기 힘들어집니다.
이런 저런 감정들이 온 정신을 지배하게 되고 이 시기가 지나면 점차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단계가 오게 됩니다. 생각이 정리되고 앞으로 치료와 생업과 가족의 안위에 대해 계획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참 힘든 시기였고 많은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수용하기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아직 완전히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정신적인 혼란의 시기가 지나고 나서야 앞으로 한발 내딛을 수 있는 용기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동안 내 자신을 너무 탓하지도 말고 가족은 환자를 이해하기 위해 기다려주어야 하겠습니다.
암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은 암도 혹시 전염이 될까봐 불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암은 전염되는 병이 아닙니다. 가족 중 누군가 암에 걸리게 되면 암이 먼 얘기가 아니라 느끼면서 불안감이 커지게 되는데요. 의사에게도 물어봤지만 암은 전염되진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너무 불안해 하지 마시고 환자의 안위를 위해서 다같이 노력해주세요.
가족 중 누군가 암에 걸리게 되면 음식을 준비하던 어머니는 혹시나 내가 잘못된 식단을 제공해서 가족이 아픈 건 아닌지, 아버지는 혹시나 내가 과한 스트레스를 줘서 그런 건 아닌지, 자식은 혹시나 내가 부모님을 속상하게 해서 그런 건 아닌지, 온갖 생각을 하게 되고 죄책감도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가족 중 누군가 암에 걸렸다고 해서 주위의 가족들이 죄책감을 가지거나 원인인 것은 아닙니다.
암에 걸리고 나면 환자도 그렇고 가족도 그렇고 온갖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와 정확하지 않은 누군가의 이야기 등을 마치 검증된 전문가와 의사의 말처럼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는데 절때 그러지 마세요. 여러분 몸에 대한 정보는 수술을 한 의사가 가장 잘 알고 있으며 누구보다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 몸은 내가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나의 신념대로 행동하는 분도 계실텐데요. 잘못된 누군가의 떠도는 이야기도 문제이지만 내가 가진 잘못된 상식이나 신념도 아주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암을 치료하게 되면 수술을 진행한 병원과 의사를 믿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서 정확한 정보를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아무래도 약해지고 당황스러워서 어떻게든 건강을 위해서 노력하고 정보를 얻으려 하는 건 이해되지만 사람마다 케이스가 다르고 원인도 다르고 정답이 없는 병이 암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암에 대해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획득하여 대응한다는 것은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도 크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암을 마주하게 되면 우리는 전투를 한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전투도 단기간의 전투가 아니라 장기전이 될 것입니다. 여기서 이기기 위해서는 단단한 의지가 필요합니다. 처음엔 불안하고 당황스럽고 고통스럽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아질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포기하지 말고 나아가셔야 합니다.
음식을 먹을 때도 하나하나 내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 가족의 건강을 헤치진 않는지 확인하고 자극적인 음식과 좋지 못한 음식은 피하시고 고통스럽더라도 이겨내셔야 합니다.
운동이 힘들더라도 떨어진 체력을 복구하기 위해 꾸준히 하셔야 합니다.
암을 마주한 순간부터 삶이 예전과 같진 않을 것이고 건강을 되찾고 회복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 자리에서 버티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나아가셔야 합니다.
위태롭고 힘들겠지만 할 수 있습니다. 분명 좋아질 것이고 가족과 행복한 여생을 이루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