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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방아 한번이라고 방심하면 평생 고생

저는 30년 전에 엉덩에 충격을 받아 척추측만증으로 인한 엉덩이 통증과 허리 통증으로 평생을 고생했습니다. 엉덩방아로 인해 평생 통증으로 고생하실 수 있다는 점을 제 경험을 통해 알려드리고 싶어서 정리해보았습니다.

 

 

1. 엉덩방아

중학교 때 쯤에 그네에서 떨어지면서 바닥에 있는 돌에 꼬리뼈를 부딪히는 사고가 있었어요. 생각보다 충격이 커서 극심한 통증을 느꼈는데 병원에 가지 않고 몇 일 정도 지나니 통증이 잦아들어서 방치했었습니다.

 

2. 증상

엉덩이의 통증은 주기적으로 발생했고 욱신거림을 동반했습니다. 한쪽 엉덩이가 부어서 손으로 만져봐도 볼록하게 엉덩이 안쪽에 뭔가가 뭉쳐있는게 느껴졌고 이 부어 있는 부분이 두근 거렸어요. 이런 증상이 있는데도 저는 병원에도 가지 않고 그냥 생활을 하였는데요. 한쪽 부어있는 엉덩이가 아파서 의자에 앉을 때도 자세를 옆으로 구부정한 자세로 앉게 되고 걸을 때도 뛸 때도 자세가 약간 틀어진 상태로 지내게 되었어요. 자세가 바르지 않으니 점점 왼쪽 허리에도 통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3. 병원 방문

이후 몇 년이 지나고 병원을 찾아서 mri와 엑스레이 등을 촬영하였는데 척추측만증이 있다고 하더군요. 엉덩방아를 찧어서 측만증이 생겼을 수도 있고 이후에 근육이나 신경이 붓거나 손상되어 척추에 이상을 생기게 했을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일찍 병원을 다녀왔다면 초기에 치료를 잘 받아서 상태가 악화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참 후회가 되었습니다.

 

4. 치료 방법

척추측만증으로 신경이 누르고 있는 상황에서 괜히 디스크처럼 허리를 수술하거나 건드려서 부작용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에 건드리지 않고 아직 젊으니 운동만 열심히 해도 상태가 좋아질 수 있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저나 부모님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치료도 중도에 그만두었어요.

 

5. 큰 실수

늦었지만 이 시기에라도 척추측만증과 엉덩이 통증에 대한 치료를 계속 받았더라면 지금처럼 상태가 나빠지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 시기에 또 치료를 미루고 그냥 지나치게 되면서 상태는 더욱 안좋아졌습니다.  이 때부터 한 10년 쯤 지나니 상태가 좋아지기는 커녕 점점 허리가 한쪽으로 휘고 측만증에 의해 허리통증과 엉덩이 통증이 심해졌습니다.

 

6. 10년 후 한의원 방문

10년 뒤에 한의원을 찾아서 상담을 하였는데 한의원에서도 시간이 오래되었고 아직 젊으니 수술 받지 않길 잘했다면서 침치료와 물리치료로 증상을 개선해보자고 하셨고 20대 때 몇 개월 간 한의원 치료를 지속하였습니다. 하지만 측만증은 결국 신경과 디스크에 대한 통증을 일으켰고 한쪽 엉덩이의 통증도 악화시켜서 침과 물리치료를 받아봐도 크게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벌써 10년이 지난 상태이니 당연한 결과였겠지요.

 

7. 20년 후 상태

그렇게 또 세월이 흘러서 20년이 흐르고 저는 30대가 되었습니다. 평생 아픈 걸 참으면서 살아왔고 나도 모르게 허리 통증과 엉덩이 통증은 점점 자세를 틀어지게 만들었고 척추측만증으로 디스크까지 영향을 받아 상태가 더욱 나빠졌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허리를 다치면서 의료진과 상담을 하였는데 이렇게 평생 지나온 상태에서 허리를 수술하거나 건드리기 보다 운동과 물리치료 등으로 천천히 증상을 완화하자는 이야기를 듣고 또 방치하게 됩니다.

 

8. 디스크

디스크가 생겼는데도 허리 수술에 대한 부작용이 얼마나 큰지 대부분 의사 분들은 수술보다는 운동과 물리치료를 권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몇 십년이 지나도 허리에 대한 수술은 환자뿐 아니라 의사들도 꺼려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디스크로 몇 번 허리에 주사를 맞았고 주사를 맞고 난 후에 조금 편해지는 느낌은 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통증이 심해졌어요.

 

9. 30년 후 현재 상태

현재는 상태가 점점 좋지 않아서 거의 허리에 무리가 가는 힘든 일은 할 수도 없고 아직도 의자에 앉으면 엉덩이 통증과 허리 한쪽에 통증이 생겨서 바른 자세로 유지하기도 힘든 상태입니다. 그리고 한의원 치료를 몇 개월 동안 받으면서 물리치료와 침, 부항, 뜸, 주사 등 수없이 많은 치료를 받아보아도 크게 증상의 변화가 없는 상황입니다.

 

10. 의사의 추천

정형외과에 가서 상담을 해도 나이가 있는데 허리를 건들기보다 운동과 주사 등으로 통증을 완화 시키는 방법을 아직도 추천하시더군요. 허리가 신경이 많이 지나가고 수술 후 후유증이나 부작용이 클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고 그런 이유로 저도 수술을 꺼려하긴 하지만 의사 분들도 수술을 권하진 않아서 수술 받기도 참 애매한 상황입니다.

결국 이도 저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고 이제 나이가 더 들어갈수록 상태는 악화될 것이고 특별한 치료 방법도 없는 상태입니다. 아마도 더 통증이 커지고 참을 수 없을 때 허리와 신체의 균형이 무너지고 엉덩이 통증이 더 커져서 참을 수 없을 때 뒤늦게 수술을 하거나 또 치료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11. 초기 치료의 중요성

엉덩방아같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되는 일도 통증이 있고 다쳤으면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무조건 다치면 초기에 병원을 찾아서 의료 조치를 받아야 평생 이렇게 두고두고 상태가 악화되어 인생에 걸림돌이 되는 걸 방지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주위에 가족들 중 누구라도 이런 일이 생긴다면 무조건 병원 가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시면 좋겠습니다. 처음에 방치하면 평생이 고통스러울 수 있다는 점을 꼭 알려드리고 싶어요.

 

12. 제대로 된 의료진

전문 의사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통증이 악화되면서 병원을 찾았을 때 의사 분이 “이런 경우 평생이 통증이 악화되어 잘못될 수도 있다.”라고 말씀해주셨다면 어떻게든 치료하고 상태를 호전시키기 위해 노력했을 것인데 의사 분도 크게 대수롭지 않게 여기셔서 결국 이렇게 방치 아닌 방치를 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더 통증에 대해 어필하고 수술을 받겠다고 어필했다면 수술도 받았겠지만 제 생각보다 의사의 말을 더 귀 기울이는 건 다들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야나 전문가가 있고 그 전문가인 의사가 하는 말에 따라 환자는 믿고 따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13. 결론

결론은 가볍게 다쳐서 병원에 가기도 애매하고 통증이 크지도 않다고 해서 그냥 방치하시지 말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처음엔 그냥 사소한 통증이지만 방치하고 세월이 가면 온 몸의 밸런스가 무너지고 다른 문제들이 줄줄이 생기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낫겟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절대 하지 마시고 내 가족이나 아이가 아프다면 최대한 초기에 전문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서 치료에 힘쓰셔야 합니다. 수술을 받아야 한다면 수술을 받으시구요. 부작용이 겁나서 방치하다가 정말 평생 후회할 일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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