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으로 위 전절제 수술을 받은 후 식사를 할 때 식사를 하는 방법이나 어떤 음식을 섭취해야 좋을지 고민이 많으실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고민했던 부분이라서 제 경험을 토대로 간략하게 정리해서 공유해드립니다.
100번 씹기
수술 직후에 식사를 할 때 꼭 지키라고 말씀하셨던 부분입니다. 평소에 10번 20번 씹고 삼키던 음식을 이제는 최소100번은 씹어서 잘게 분해해서 삼켜야 장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직접 해보면 알겠지만 100번을 씹으면 거의 음식의 형태가 없어지고 죽이 됩니다. 이렇게 잘고 부드럽게 만들어서 섭취해야 해요.
초기에만 그런 것이 아니라 위가 없는 상태에서 평생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평생동안 지키는 습관이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음식을 빨리 먹으면 위가 없으니 장으로 빠르게 내려가게 되고 이렇게 빠르게 내려간 음식은 여러가지 부작용을 초래합니다.
천천히 먹기
평소에 5분도 안걸렸던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거의 우리가 삼키는 모든 음식을 위로 내려가서 1차적으로 머물며 산에 의해 소화가 어느 정도 되고 위아래에 있는 괄약근을 통해서 소량이 내려가기 때문인데요. 위와 위의 괄약근이 없으면 장으로 바로 음식이 내려가게 됩니다. 건더기가 있는 음식 뿐 아니라 음료나 물도 바로 장으로 내려가게 되는데요. 찬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료도 장의 통증을 일이키기도 합니다.
어떤 음식이든지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드셔야 하고 평소에 10분 만에 식사를 끝내셨다면 위가 없는 상태에서는 최소 30분 이상은 식사 시간을 가지면서 천천히 섭취하시면 좋겠습니다.
여러번 나눠서 먹기
수술 직후에는 음식을 많이 먹지도 못하기 때문에 영양 섭취가 어려워집니다. 한번에 많이 드시면 장에 무리가 가는 것 또한 당연하구요. 음식을 먹을 때는 소량씩 자주, 여러 번 나눠서 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소화되는데 저의 경우 2시간 정도 걸리는데 2시간이 지나면 배가 고파서 뭐든 먹어줘야 합니다. 이렇게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한번에 많이 먹으면 탈이 날 가능성이 많으니 최대한 자주 먹는 습관을 들이시면 좋겠습니다.
식사량 조금씩 늘리기
위전절제 수술 이후 몇 번 식사를 하다가 목이 막혀서 응급실을 간 적이 있습니다. 닭백숙의 살을 꼭 꼭 씹어서 먹었는데 그것도 덩어리가 넘어갔는지 목이 막혀서 침도 안넘어갈 정도로 고통스러워서 결국 야밤에 응급실을 찾았던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조금 잘못하다가 갖가지 부작용으로 고통스러운 기억이 늘어나면서 음식을 섭취하는데 두려움을 느낄 정도로 트라우마가 생기게 됩니다.
체중도 너무 감소하기 때문에 체중감소로 인한 스트레스로 뭐든 많이 먹어서 체중을 늘리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저 역시 너무 큰 스트레스로 식사량을 늘리고 자주 먹으려고 하고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섭취하였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장에서 흡수를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과한 섭취는 결국 부작용을 부를 뿐이였습니다.
억지로 식사량을 늘리지 말고 몸이 받아 들일 수 있는 상태가 되었을 때 조금씩 식사량을 늘리시면 좋겠습니다.
단백질 섭취하기
단백질은 줄어든 체중을 늘리기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우리 몸의 세포와 호르몬과 효소들의 재료로 지속적으로 공급이 되어야 합니다. 수술로 떨어진 체력과 손상된 조직의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단백질 섭취가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체력과 함께 면역력도 떨어지게 되는데 면역력에도 단백질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곡류, 콩, 생선, 계란 등 잘 알고 있는 음식이 있습니다. 또한 동물성 식품에도 단백질이 있는데 고기도 섭취해야 합니다. 암세포가 고기를 좋아해서 육류 섭취는 피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시는 분이 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근거가 없는 말이니 고기도 골고루 드셔야 합니다.
수술 직후에는 체력 회복을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니 매 끼마다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챙겨서 섭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소화 기능이 떨어져 있으니 고기를 다져서 먹는다거나 삼키기 좋게 손질하여 드셔야 하겠습니다.
골고루 먹기
저도 먹는 것에 대해서 고민이 많아서 뭘 먹고 뭘 먹지 않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궁금증이 많아 정보를 찾아보았더니 특별한 음식을 챙겨먹거나 피하지 말고 골고르 먹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의사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서도 확인하였는데요. 골고루 가리지 말고 다양하게 먹어야 몸이 정상화되고 회복한다고 하시더군요.
결국 영양의 균형이 잡힌 식사를 하여야 하고 뭐든 내가 먹고싶은 것은 먹으면서 다양하고 골고루 먹어야 합니다.
자극적인 음식 피하기
저는 마늘, 고추, 양파 등의 자극적인 음식과 젓갈류나 짠 음식, 단 음식도 즐겼는데요. 이런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 골고루 먹어야 한다고 말씀드렸지만 이런 자극적인 음식은 먹어야 한다면 소량 씩 드시고 최대한 자제하시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회복을 하면서 이런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해도 무리가 가지 않는 시기가 옵니다. 그 때 섭취해도 되니 최대한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셔서 설사나 복부 통증 등을 줄이시면 좋겠습니다.
건강한 사람도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다음날 고통을 느낄 수 있는데 위가 없는 상태에서는 더욱 조심하시면 좋겠습니다.
취침 전 음식 섭취 하지 않기
위 전절제 수술을 하면 위와 함께 위의 괄약근도 없어지기 때문에 밥을 먹고 바로 눕거나 잠을 잔다면 역류성 식도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항상 음식물을 섭취할 때 바른자세로 해야 하고 잠 자기 전에 섭취 하였다면 충분히 걷거나 운동을 해준 뒤에 취침을 하셔야 하겠습니다. 배가 많이 고프다면 간식을 소량만 드시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음식 섭취
위암 이후 우리는 신체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큰 타격을 입기 때문에 입맛도 없고 음식 섭취하는게 힘들 수 있습니다. 저도 그랬구요. 그래서 가족들이 제가 먹는 음식을 준비하느라 고민하느라 힘들었을 거예요.
먹고싶은게 없더라도 뭔가 먹고싶다고 얘기해주시면 고민을 조금 덜어주실 수 있을거예요. 그리고 가족 중 암환자가 있다면 뭔가 건강식을 준비하는 것도 좋지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제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건강식도 중요하지만 결국 삼켜야 건강해지니까요.
맺음말
생각보다 위암으로 위전절제 수술을 받으신다면 힘든 일이 많이 발생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의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식사는 인간 건강의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일 것입니다. 조금 더 골고루 드시고 조금 더 여유롭게 식사하시는 습관을 가지셔서 건강 회복에 집중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