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조증상이 있거나 정기검사를 통해서 위암을 발견하게 되면 이후 수술 방법에 대해 고민이 많으실텐데요. 어떤 방법들이 있고 나의 경우 어떤 수술 방법이 적합할 지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도록 내용 정리하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좀 쉽게 설명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생명과학대사전에 있는 위 점막 사진을 준비하였습니다. 쉽게 말해 내시경 점막 절제술이란 위의 점막층에 국한된 초기 단계의 위암일 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내시경을 통해 종양 부위의 하부에 생리식염수를 주입하여 점막을 부풀리고 이를 절제하여 제거하는 방법으로 회복이 빠르고 부작용이 적어 조기위암이라면 결과가 아주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위의 점막하층까지 침범한 종양을 내시경을 통해 제거하는 방법으로 큰 종양과 어느 정도 깊이 침투한 위암을 제거 가능하고 암 부위를 제거하기 위해 생리식염수를 점막 아래에 주입하고 부풀어 오른 암 부위를 제거합니다.
말 그대로 복부에 절개창을 작게 내고 그 구멍을 통해서 기구나 카메라 등을 넣어서 수술을 진행하는 수술의 방식을 말합니다. 저의 경우 지름이 10mm정도 절개창을 5군데를 내었습니다. 지금도 흉터가 남아있는데 아주 눈에 띄진 않고 세월이 지나면 거의 없어질만한 수준의 흉터입니다.
복강경 수술도 위를 잘라내는 범위에 따라 부분 위절제술과 전위절제술로 나뉘어집니다.
위의 일정 부분을 절제하여 위암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보통 내시경을 통한 점막이나 점막하 수술로 수술이 어려운 경우 위의 일부를 절제하여 암을 제거하는 경우입니다.
복강경을 통해 위 전체를 절제하여 제거하는 수술 방법입니다. 제가 위암의 위치가 위의 상부쪽이라 내시경을 통한 제거가 힘들다고 보고 전체 절제를 하는 전위절제술을 받았습니다. 이 뿐 아니라 내시경 수술은 재발 확률이 25%가 넘어간다고 하더군요. 결국 의료진의 권유로 재수술이나 재발 확률이 낮은 복강경 전위절제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위를 제거하고 식도와 소장을 연결하기 때문에 위가 담당하던 소화, 흡수 기능은 많이 약화된다는 것이 단점이 되겠네요.
복부를 크게 절개하여 위와 주변 구조를 노출시켜서 수술하는 방법으로 위암 수술에도 많이 시행하는 방법입니다. 위 전신 마취가 필요하고 수술 이후 개복한 부위가 넓어 회복이 더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흉터가 남기도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꺼려진다면 복강경 수술 방법을 택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 또한 의료진의 판단과 경험에 의해 달라질 수 있으니 충분한 상담과 의논을 통해서 선택되어야 하겠습니다.
내시경 수술이 복강경 수술이나 개복 수술에 비해서 훨씬 치료가 간단하고 회복도 빠르지만 조기위암이라고 해서 무조건 시행 가능하진 않고 환부와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수술 방법은 달라질 수 있다고 해요. 저의 경우는 위암 초기이지만 내시경 절제술은 부적합하다고 판단하고 복강경 전위절제술을 진행하였어요. 중요한 것은 초기 위암이라고 무조건 내시경 수술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다른 수술 방법을 택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복강경수술이냐? 개복 수술이냐?’를 고민하신다면 복강경 수술이 아무래도 환자의 피부 손상이 작고 회복이 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수술 부위의 형태나 범위 등 이런 방법 등은 전문 의료진의 판단에 따르는 것이 결과가 더 좋아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수술을 받아야 하거나 예정이시라면 전문의의 말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 좋겠지만 적어도 내가 어떤 수술을 받고 어떤 결과를 나오게 하는 수술인지 어느 정도 기본 지식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암 관련 영상이나 자료를 원하시는 분을 위해 아래에 영상 자료 링크해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