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위암으로 전절제 수술을 하고 이제 겨우 3년이 다되었습니다. 위암의 전조증상 중 속 쓰림을 겪었는데 이 속 쓰림이 위암의 전조증상일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하시고 검사를 통해 확인을 하셔야 할 것입니다.
위암의 전조증상인 속 쓰림을 가져온 나쁜 습관들
많은 현대인들은 속 쓰림을 달고 살아갑니다. 음주와 피로 그리고 자극적인 음식 섭취로 인해 속 쓰림이 생활화되고 쉽게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합니다. 하지만 속 쓰림은 위암의 전조증상으로 가장 대표적인 증상일 수 있습니다.
30년의 음주
30년 이상 지속된 음주를 했던 저는 간염을 앓고 있었기에 항상 간 건강에 대한 우려와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 왔습니다. 지속적인 음주에 몸이 금세 피로해지고 쉽게 지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간에는 문제가 없지만 위가 먼저 암에 걸려 고생하게 되었습니다.
간에 문제가 생긴다면 속이 쓰리다는 증상은 느낄 수가 없었을 것이고 위가 문제가 생기니 속 쓰림이 발생한 걸로 보입니다. 이 속 쓰림이 위암까지 가져올 줄은 예상도 하지 못했고 그냥 위장 보호약이나 숙취 해소제 등으로 순간을 넘기며 위를 신경 쓰지 않고 살아온 것이 위암의 발생에 가장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자극적인 음식 섭취
음주뿐 아니라 저는 식습관도 좋지 않았습니다. 매운 음식과 찬 음식 그리고 짠 음식 등 자극적인 음식을 매우 즐겼고 튀김이나 육류 등의 섭취도 많이 했습니다. 이런 음식의 섭취가 위에 만성 위염을 가져왔고 끊임없는 속 쓰림과 답답함을 달고 살아왔는데 결국 위암까지 진행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황산 염산 등의 공업 화학품 접촉
저는 회사를 다니며 다양한 종류의 화학 약품에 노출되었고 이런 염기성이나 강산성의 약품 등에 항상 노출되어 업무를 진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정말 몸이 망가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고 무지한 저 자신을 탓할 수밖에 없을 듯 합니다.
인간의 몸은 이런 다양한 환경적이고 외적인 자극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고 몸은 점점 병들어가게 된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입니다. 지금 와서 돌아보니 정말 후회되고 그 당시의 내가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도 듭니다
불규칙적인 식사
저는 화학품을 접촉하는 일에 건강이 점점 좋지 못함을 느끼고 새 일을 찾았는데 그 과정에서 일을 하며 정해진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장시간 일을 하였고 그 과정에서 시간에 쫓겨서 밥을 굶기가 다반사였고 제대로 물조차 못 마시며 바쁘게 살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들이 있었기에 저는 기술을 배우고 자리를 잡을 수 있었지만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역시나 후회가 됩니다. 사람의 신체는 강한 듯 하지만 아주 약하기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위암으로 돌아온 과거
정형외과 약 섭취로 인한 증상 악화
이런 과거는 나약한 인간의 몸이 망가지기에 충분한 요인들이었고 결국 속 쓰림이 너무 심해져서 조금만 몸을 숙이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거나 술을 입에만 대도 속 쓰림으로 고통스러운 지경까지 이르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젊다는 이유로 이런 증상들을 쉽게 생각하고 지나쳤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가 운동을 하다가 허리를 다치게 되었고 정형외과에 방문하여 주사를 맞고 근육 이완제 같은 성분이 들어있는 정형외과 약을 처방 받아 먹게 되었습니다. 이 때부터 지속되어 왔던 속 쓰림은 걷잡을 수 없이 발전하였고 밤에 속이 답답해서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괴로웠고 이후에도 조금만 운동을 하거나 음식을 먹거나 맥주 한 모금에도 속 쓰림이 심해졌습니다.
평생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며 살다가 정형외과 약을 먹고 난 이후 아주 강력한 신호를 보내오는 몸의 이야기에 결국 내시경 검사를 받게 되었고 결과는 위암 초기라는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위암 진단 후 전절제 수술
초기이지만 암은 암이고 언제부터 생겼는지 어떻게 진행될지 알 수 없기에 결국 위 전절제 수술을 선택하고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위 전절제 수술 후 정말로 소화력이 떨어지고 음식 섭취도 힘들어서 괴로운 나날을 보내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도 운동을 하고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온 지 벌써 3년째입니다.
지금 돌아보면 나쁜 습관들이 불러온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정형외과 약에 의해 속 쓰림이 심해지면서 검사를 안 할 수 없는 상황에까지 가서야 내시경 검사를 하고 위암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결론
속 쓰림은 분명히 위암에 전조증상일 수 있고 위암으로 가고 있고 위가 대미지를 입었다는 신호일 수 있는 것입니다. 쉽게 생각하지 마시고 속 쓰림이 있으시다면 나이에 관계없이 일단 검사를 받아보시면 좋겠습니다.
내시경 검사하는 일은 요즘 그냥 눈만 감았다 뜨면 끝나 있습니다. 어려운 일도 비용이 많이 들지도 않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불안해서 검사 미루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그 혹시나 할 때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제발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저는 평생 관심을 가지지 않던 건강에 대해 위암을 겪은 후 끊임없이 공부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암이라는 병이 가져오는 엄청난 고통과 결과를 경험하고 나니 다른 병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고 혹시라도 또 이런 일을 겪을까 봐 몸관리를 하고 암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적는 과정도 저에게는 하나의 공부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는 정보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글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속 쓰림을 겪고 계신다면 검사 꼭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