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에 걸려서 위 전절제 수술을 받은지 벌써 2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위가 없어진 후 음식을 먹을 때 설사를 하거나 복통이 생기거나 소화가 잘되지 않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먹어도 특별히 문제가 없는 음식도 있었는데 그런 음식에 대해서 공유해보려 합니다.
커피는 원래 즐겨 먹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위암에 걸린 후 자주 배가 고프고 군것질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 일반적인 탄산이나 단 음식, 등은 먹자 말자 설사를 하거나 속이 불편해서 잘 먹지 않게 되었고 술도 끊게 되었으니 뭔가 스트레스를 풀고 밥을 먹고 난 후에 느끼함을 없애주고 속을 편하게 해주는 커피를 마시다보니 이게 습관이 되어서 계속적으로 섭취하게 되었습니다.
어디 일을 하러 가더라도 물보다 커피를 더 즐겨 마시게 되고 하루에 캔커피와 아이스아메리카노를 거의 3~4개정도는 섭취하게 되었네요. 몇 년 간 이어져 왔지만 아직은 특별히 이상 증상은 없습니다.
아내가 걱정이 되었는지 의사선생님께 고자질을 하였는데 의사 선생님도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고 먹었을 때 탈이 없다면 마셔도 무방하다고 하시더군요. 단지 커피에 있는 당이나 유지방 등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하고 섭취를 너무 과하게 하지 말고 하루 1캔이나 2캔 정도로 조금 줄여보라고 권하셨습니다.
일단 저도 건강에 좋지 않을까 봐 줄이려고 노력중이지만 이제 거의 습관이 되어서 하루 3캔정도의 커피를 마시는 듯 합니다. 커피가 항암에도 효과가 있다는 설들이 많아서 믿어보려합니다.
제가 주로 먹는 커피는 아주 저렴하고 맛도 좋고 속도 편해서 택한 레쓰비 캔커피인데 타먹지 않아도 되고 약간 달달해서 체력이 떨어질 때 과자와 함께 먹기도 하고 즐기고 있습니다.
커피를 줄이기 위해 택한 선택이 바로 검은콩 두유와 베지밀입니다. 우유를 마시면 유지방 때문인지 설사가 나와서 안먹게 되어서 영양 섭취를 위해 마실 것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커피 섭취를 줄이고 두유를 하루 2~3팩정도 섭취 중인데 처음에는 조금 속이 불편한 감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불편하지 않고 영양을 위해서도 좋을 것 같아서 자주 먹으려고 노력중입니다.
버섯이 항암효과도 있고 건강에 아주 좋은 음식으로 꼽히는데요. 저는 팽이버섯같이 저렴한 버섯도 면 요리처럼 팬에 기름을 두르고 살짝 구워서 먹는데 이게 향긋하니 식감도 쫄깃하게 아주 좋습니다. 이렇게 살짝 구운 팽이버섯을 와사비 간장에 찍어 먹으면 진짜 일품 면요리처럼 맛이 좋습니다.
그리고 표고버섯을 고기를 먹지 않더라도 팬에 구워서 버섯의 즙이 우러나오면 소금을 조금 넣어서 먹는데 이것도 아주 일품입니다. 반찬으로 먹으면 고기를 먹을 때 지방을 섭취하면 설사를 하기 때문에 조금 지양하게 되는데 표고를 이렇게 먹으면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지 않을 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돼지뼈다귀로 만든 곰탕은 생소한 분들도 있으실텐데요. 조리가 간편하고 건강식이라 한번 드셔 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저는 어릴 때 자주 먹던 음식인데 위가 없어지니 국물 요리를 먹으면 설사를 하게되서 피했는데 수술한 지 몇 년이 지나니 다시 생각이 나서 먹어보았는데 크게 탈이 나거나 설사를 하지 않게 되어서 자주 먹고 있습니다.
고기 판매점에 가서 돼지 등뼈를 만 원치만 사도 제법 많이 주십니다. 그럼 이 등뼈를 찬물에 담궈서 핏물을 제거하고 다시 담그고 어느정도 핏물이 빠지면 팔팔 끓여주면 됩니다.
이렇게 푹 끓이면 곰탕이 뽀얗고 하얗게 우러나는데 여기다가 감자를 넣고 끓여서 파도 송송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한 후에 감자와 밥을 말아서 먹으면 됩니다.
국물 있는 요리가 설사를 하거나 속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는데 저는 이렇게 감자를 조각내고 밥을 말아서 김치와 먹는데 정말 단백하고 맛이 좋습니다. 건강에는 당연히 좋겠지요?
이렇게 추운 겨울날 몸보신을 위해서도 한 냄비 푹 끓여서 드셔보세요. 정말 먹기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음식입니다.
겨울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채소가 배추입니다. 그중에서도 알배추는 쌈장을 올려서 반찬으로 자주먹는데 이게 정말 고소하고 맛이 있어서 거의 매 끼니때마다 먹습니다. 반찬도 되고 속도 편한데다가 변을 볼때도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알배추는 거의 겨울철 보약과같은 영양을 가지고 있고 칼로리가 낮아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딱입니다.
비타민C와 컬슘등도 풍부하고 당뇨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고 하네요. 뿐만 아니라 식이섬유도 풍부해서 일반인에게도 건강 식품으로 꼽힙니다.
저같이 위가 없는 사람에게도 속이 불편하지 않고 몸에 잘 받아서 자주 먹게 되네요.
꼬막을 만든 간장에 찍어서 자주 먹는데 이게 먹으면 정말 힘이 나고 체력이 올라가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리고 섭취할 때 질길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오래 꼭꼭 씹어 먹는데 크게 탈이 나거나 문제가 생긴 적이 없습니다.
꼬막도 단백질이 풍부하고 비타민과 필수 아미노산등을 함유하고 있다고 하고 빈혈에도 좋다고 합니다. 위 수술 후 급격히 떨어지는 체력으로 자주 빈혈을 겪었는데 꼬막을 먹으면 확실히 도움이 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반찬으로도 밥도둑이니 한번 드셔 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해산물의 그 단백함과 짭짜리한? 맛을 좋아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리비와 소라 그리고 꽃게는 식감도 좋고 건강에도 좋아서 자주 먹고 있는데 꼭꼭 씹으면 크게 탈이 나지 않고 속이편해서 선호하는 음식입니다.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식품이라 드셔 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위암에 걸린 후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도 못하고 고생을 많이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도 입맛에 맞고 탈이 나지 않아서 지금까지도 자주 먹고 있는 음식들 위주로 소개해드렸습니다.
위 전절제를 하고 위가 없는 상황에서 음식 섭취에 대해 고민이 많으신 분들이 많이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추천한 음식이 또 저와 달리 입맛에 맞지 않거나 속에 불편함을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분들께서는 자신에게 맞는 음식을 찾으셔야 합니다. 뭐라도 먹어야 몸무게도 늘고 체력도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먹고 싶은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먹어서 탈이라도 나서 힘들어하는 경험으로 힘들 수 있습니다. 그래도 조금씩 세월이 지나면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늘고 좋아하던 음식들도 하나 둘 먹을 수 있게 되실 것입니다.
포기하지 말고 천천히 건강을 회복해 나가다 보면 5년이란 시간도 지날 것이고 완치 판정도 받을 수 있겠지요.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 그리고 그 옆에 가족들 모두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