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으로 위 전절제 수술을 받고나서 회복하는 중입니다.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특별히 좋은 음식을 찾아 먹지 말고 뭐든지 골고루 먹으라고 하더라구요. 그 중에서도 어떤 음식을 먹으면 좀 도움이 되는지 경험을 토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위암 이후 조금만 덜 씹거나 빨리 삼키면 체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고 소화도 잘되지 않아서 설사를 하기도 하였어요. 그래서 먹었을 때 건강에도 좋고 먹으면 속도 편안한 야채 위주로 먹었습니다. 상추와, 청경채, 브로콜리, 알배추, 시금치, 숙주, 고구마줄거리, 오이, 호박 등의 야채로 반찬을 하여 먹고 생으로도 밥에 비벼서 야채를 많이 섭취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확실히 소화가 잘되는 야채 위주의 식단은 변을 보기도 편하고 먹었을 때 부담이 없고 속에 문제가 생기지 않아서 많이 먹고 있습니다.
야채를 먹다가 힘들면 호박이나 버섯, 두부 등을 부침개를 해서 먹기도 합니다. 은근히 맛있고 건강에도 좋아서 해 드시면 좋을듯해요.
버섯도 볶아서 나물반찬으로 먹기도하고 밥에 비벼서 섭취하기도 하고 고기를 먹을 때 고기보다 버섯을 더 많이 먹기도 하였습니다. 확실히 먹으면 속이 편하고 소화도 잘되는 느낌이듭니다. 탈이 나거나 체한적이 한번도 없는 음식입니다.
저는 팽이버섯, 새송이, 표고, 느타리 등의 버섯을 자주 먹고있구요. 팽이버섯 같은 경우 볶아서 와사비장에 섭취하면 그렇게 맛도 좋고 먹었을 때 속에 부담도 없고 꼭 면요리를 먹는 것처럼 잘 먹고 있어요.
육류가 먹으면 체하거나 소화가 안되기도 해서 꺼려했는데 몇 년 시간이 지날수록 어느정도 소화도 되고 크게 문제가 없어서 자주 섭취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육류 중에서도 으뜸은 역시 소고기 같아요. 소고기를 먹으면 기력 회복이 되는 느낌이 들고 확실히 체력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걸 느낍니다. 비싸서 자주 먹진 못하지만 소고기를 자주 먹는 걸 추천드려요. 너무 육류 섭취를 하지 않으면 살이 빠지기 때문에 고단백질의 풍부한 영양 섭취도 중요합니다. 살이 생각보다 안찌니 육류 섭취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돼지고기는 쉽게 찾을 수 있고 영양가가 많은 육류인데 위암 초기에는 제대로 먹지 못했습니다. 고기에 지방이 많아서 먹으면 바로 설사를 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 목살이나 다리 살 등 지방이 적고 살이 많은 부위는 먹어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수육을 해서 지방을 제거하고 먹기도 하는데 부드럽기도 하고 맛도 있어서 자주 먹고 있어요. 돼지고기는 지방 없는 부위로 골라서 드신다면 먹어도 크게 문제가 없고 체력 보충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요.
이런 육류가 부담스러우면 생선을 드시는 게 좋아요. 저는 고등어나 갈치 그리고 조기 같은 생선을 자주 먹습니다. 생선은 구워 먹어서 탈이 난 적이 거의 없는 거 같아요. 고단백이고 영양분이 풍부해서 꼭 드시는 걸 추천드려요.
이렇게 제가 위암에 걸리고 위가 없는 상태에서 먹고 있는 음식들을 기록해보았습니다. 위에 적어 놓은 음식 뿐 아니라 그냥 먹고 싶은 것 영양가가 풍부한 음식은 참지 말고 드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볼 때 음식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고 먹을 때 꼭꼭 씹어서 먹으면 크게 탈이 나지 않습니다.
위암 수술 후 초기에는 무엇보다 자기에게 맞는 음식이 무엇인지 알아내서 잘 맞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고 점점 몸 상태가 호전되면서 가리지 않고 먹어도 되니 최대한 골고루 드셔서 건강 회복하셨으면 좋겠어요.
한 가지 더 음식을 먹을 때 심리적으로 편안해야 합니다. 마음이 불편하면 쉽게 체하거나 소화가 안되더라구요. 보통 사람도 마찬가지일텐데 위가 없으니 그 차이가 아주 크게 느껴져요. 심리적으로 안정적이고 편안한 상태에서 식사를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식사를 할 때 만이라도 최대한 걱정 근심 내려놓고 식사에 집중해서 음식을 드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