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에 걸린 후에 수술을 진행하면서 당장 생업에 영향을 미쳤고 살아갈 길이 막막했었습니다. 그래도 아주 다행히 보험이 있어서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험금을 지급받기 엄청 까다롭다는 걸 깨닫게 되었고 손해사정사에게 의뢰하여 지급 받을 수 있었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내가 위암에 걸릴 줄은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나는 아닐꺼라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몇 번의 확인을 통해 결론은 위암 초기였습니다. 그냥 속쓰림으로 간과하고 방치했던 지난 날이 후회되었습니다.
그리고 살아가야 할 일이 막막했구요. 그래도 아주 다행히 1년 전 쯤 가입한 보험이 있었고 지급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결국 손해사정사를 통해서 지급받게 되어 당장은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지인을 통해서 보험을 설계 받고 롯대에서 암 보험을 가입하였습니다. 가입할 때는 역시 보장이 좋다는 말을 듣고 설계사의 추천으로 가입하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암에 걸리고 나니 암에 걸리기 전 속쓰림으로 위약을 처방 받은 내역이나 위와 관련이 있는 약을 처방 받아서 먹은 것들이 다 걸림돌이 되더군요.
위암 걸리기 직전 1년 간 위와 관련된 약을 먹은 사람은 전조 증상의 있었고 위 암에 걸릴 수 있는 확률도 높고 알고 있었을 수도 있다는 논리인가요? 말이 되는 소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하니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누가 속쓰림이 있어서 위장약을 먹으면서 암에 걸릴거라 생각하나요? 보험사는 정말 그런 것까지 조사관을 동원해서 동내 약국이나 타 병원에 관련하여 처방 이력이나 내원 이력 등을 확인한다고 하더군요. 결국 조금이라도 관련성이 있는 약을 먹거나 이력이 있다면 지급을 안 할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위암 수술을 받고 생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해져서 당장 수 개월 동안 일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보험금이 지급이 안될 수도 있다는 것은 엄청난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설계사가 소개해준 손해사정사에게 의뢰를 하였고 보험금을 타기 위해 필요한 서류와 조건 등을 확인하고 지급을 위해 중간에서 개입해서 일을 해주고 보험금을 지급 받게 되었습니다.
금액의 10%를 비용으로 가져가는 형태의 일을 하는 사람이 ‘손해사정사’라고 불립니다. 저는 평생 이런 분을 만날지도, 이런 분께 의뢰해서 보험금을 지급 받아야 하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냥 암에 걸리면 보험에 가입했으니 턱하고 보험금을 주는 줄만 알았지요. 아마 누구라도 평생 암에 걸릴 일이 없으니 모를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인이 보험금을 신청하면 지급 받기가 매우 까다롭게 요구하고 조사하고 참 복잡하였습니다. 결국 암에 걸리면 저처럼 손해사정사를 통해서 지급을 받기 위해 의뢰를 하셔야 할거예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손해사정사 분의 노력으로 어쨌든 보험금을 지급 받을 수 있었고 이 분께 보험금의 10%를 드렸습니다.
암에 걸려서 보험금 1억을 받을 수 있다면 거의 무조건 손해사정사를 거쳐야 보험금이 지급이 되고 지급을 받을 수 있게 되면 손해사정사에게 1000만원 가까이를 지불해야되는 구조입니다.
못 받을지도 모르는 돈을 받아주었으니 고마운 분이지요. 하지만 당연히 지급해야 할 돈을 개인이 신청하면 온갖 조사를 하면서 못 받을 수도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보험사가 참 미웠습니다. 가입할 때 다르고 지급할 때 다른 분위기에 손해사정사가 개입해야만 지급이 되는 상황이 너무 서글프더군요.
하여간 보험사는 절때 내 편이 아닙니다. 갖가지 이유를 들고 서류를 요청하면서 어떻게든 지급을 하지 않으려고 할 것입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결국 보험금을 이상한 꼼수를 써서 거의 사기에 가까운 방법으로 지급 받는 보험사기의 유형이 많으니 보험사는 손해를 봤을 것이고 그런 손해를 방지하기 위해 철저히 조사해서 보험금을 지급하려 하는 의도 같지만 실제로 암에 걸려서 정당하게 지급 받으려는 사람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보험은 정말 필수입니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습니다. 가족도 친척도 친구도 내가 암에 걸렸다고 선뜻 도와주는 이는 없습니다. 암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으시다면 보험 없어도 됩니다. 하지만 암이라는 병은 이제 희귀한 병도 아니고 우리나라 사람들 3명 중 1명은 3대 암에 걸릴 정도로 흔한 병이 되었습니다.
암은 꼭 대비하셔야 합니다. 아프면 한 사람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 모두가 무너지게 됩니다. 보험은 꼭 드셔서 기본적으로 생업을 못해도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는 대비를 하셔야 합니다.
사람 일은 아무도 모릅니다. 저도 40대에 암에 걸릴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닥쳤고 힘들었습니다. 보험을 들었다고 해서 지급 받기 쉬운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입하셔야 합니다.
수술을 받고 병원에 가보니 확실히 60~70대 환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젊은 사람이 암에 걸리게 된다면 더욱 당황스럽고 힘든 시련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보험은 꼭 가입해서 인생의 시련에 꼭 대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