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으로 위 전절제 수술을 받게 되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수술 전 후 과정과 수술 시간 등에 대해 궁금해 하실 거 같아서 포스팅 정리해보았습니다. 혹시나 위암으로 수술 예정이거나 위암 환자를 두신 가족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위암 초기로 아산병원에서 위 전절제 수술을 진행하였고 완전히 위를 제거하게 되었습니다. 수술을 받은 시간은 3시간 정도 걸렸는데요. 수면 마취를 진행하였기 때문에 그냥 자고 일어나면 수술이 끝나 있습니다. 시간은 꽤 걸리지만 잠든 상태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위암으로 위전절제 수술을 받기 위해서 전날 입원을 하였습니다. 금식 시간이 8시간 정도라 다음날 오전 10시 수술이였기 때문에 12시 이후로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습니다.
장을 비워야 수술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물포함 정말 아무것도 먹지 않아야 합니다. 저는 목이 너무 말라서 밤에 물을 조금 먹었는데 수술 전 말씀드리니 소량은 괜찮을거라고 그냥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금식을 잘 하지 않아서 어렵게 수술을 잡아 놓고도 당일 수술을 진행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고 해요. 금식 시간은 꼭 지켜주셔야 합니다.
저는 수술 날 아침에 혹시나 남아 있을 장 내부 청소를 위해 항문에 넣는 약을 넣었고 배에서 엄청난 소리가 들리더니 배 안의 음식물을 화장실에서 정말 다 비워내었습니다.
복강경 위 전절제 수술을 진행하였고 3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수면 마취를 통해 수술을 진행하였기 때문에 수술실에 들어가서 잠들었다가 깨면 수술이 끝나있었어요.
수술 시간이 3시간이 넘기 때문에 이동안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서 무의식상태에서 호흡을 하게 됩니다. 이로인해 폐의 기능이 저하되어서 수술 후 깨어났을 때 숨을 들이마시기가 힘이 들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옆에서 간호사가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라고 말씀해주시는데 생각보다 숨을 들이마쉴 때 폐가 찢어질 듯이 아파서 무섭고 당황스러웠어요.
수술을 받고나서 일주일 간 입원해서 생활하게 됩니다. 수술 이후 마취가 깨면서 복부와 수술 부위에 극심한 통증이 생기는데 이 때 진통제를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환자가 고통이 크면 직접 눌러서 진통제를 투입하게 되는데 생각보다 고통이 커서 자주 눌렀어요.
수술 후에 통증이 심해서 움직이기도 힘든데 이 때 자주 걷고 몸을 뒤척이고 해야 장과 수술 부위가 붙거나 장이 꼬이거나 하는 것을 방지 할 수 있다고 해요. 저는 정말 죽을 먹으면서 시간 되는데로 병원 복도를 돌아다니면서 운동을 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장이 수술 부위와 붙어서 장폐색이 생기거나 장이 꼬이는 등의 문제가 생기면 재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정말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몸을 움직이고 걷는 운동을 하는 것이 생각보다 고통이 크기 때문에 운동을 잘 안하거나 누워만 있으면 장폐색이 생기는데 장폐색의 증상이 몇 가지 있습니다.
복통, 복부팽만, 변비, 배변 불가 등의 증상이 생긴다면 장폐색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이 때는 의료진과 상의를 통해 조치를 해야 하겠습니다. 만약 장이 유착되었다면 수술을 통해서 유착부위를 떼어내는 등의 조치를 받아야 합니다.
저는 너무 수술 이후 고통스러워서 다시 수술을 받을 자신이 없어서 정말로 장 폐색을 막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였어요.
인공호흡기를 연결하고 오랜 시간 수술을 받고 나면 폐의 기능이 저하되어서 숨을 들이마시기 힘들어지는데요. 이렇게 저하된 폐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 입의 호흡을 내뱉으면서 볼을 일정 수치 이상으로 올리는 도구를 이용하게 되는데요. 이 도구를 인센티브 스피로미터라고 합니다. 걷기 운동 뿐 아니라 폐 기능 회복을 위해 열심히 불어야 합니다.
제가 보니 위 전절제 수술을 하고나면 거의 일주일간 입원을 하고 퇴원을 하도록 하는 것 같았습니다. 생각보다 수술 초기에는 몸이 많이 아프고 죽도 못먹을 만큼 힘이들고 복부의 통증도 큰데요. 신기하게도 5일 쯤 지나면 상당히 고통도 줄어들고 식사도 죽이 아니라 일반식을 해도 될 정도로 회복되게 됩니다.
일주일이 지난 후에는 퇴원을 하게 되고 주기 적으로 병원을 찾아 5년이 지날 때 까지 암의 전이나 재발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초기에는 3개월에 한번 씩 방문하여 초음파와 혈액 검사 등을 하고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상태 확인을 하였고 1년 쯤 지나면 6개월에 한번 정도 병원에 가서 초음파와 피검사, 내시경, CT 촬영 등을 통하여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저는 아직 4년 째라 주기적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고 아직까지 건강 상 큰 문제가 없습니다. 조금만 더 지나면 완치 판정을 받게 되니 조금 더 힘내도록 하겠습니다.
위암에 걸리고 수술을 받고 5년 간 추적 관찰 및 검사를 하고 이런 과정들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검사를 할 때마다 혹시나 전이가 되진 않았는지 혹시나 건강이 악화되진 않았는지 불안감에 잠도 제대로 못잤었습니다.
위암에 걸리고 수술을 진행하더라도 5년 생존률이 90프로가 넘는다고 하더라구요. 내가 건강을 잘 지키려고 노력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혹시나 저처럼 위암으로 고통 받는 분들이 계신다면 희망 잃지 마시고 그렇다고 방심하지도 말고 건강을 잘 관리하고 운동도 열심히 해서 건강 회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