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산병원에서 수술을 한 이유

대한민국에는 여러 암전문 병원이 존재하지만 위암으로 수술을 해야 했던 저는 고민 끝에 서울아산병원에서 위 전절제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평생 몇 번이나 암수술을 받게 될지 모르겠지만 암 진단을 받게 되면 대부분 너무 큰 두려움과 불안감에 괴로우실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간 아산병원에 대해서 겪고 느낀 점을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병원 정보

주소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43번길 88

전화번호

전화예약 및 문의 1688-7575

건강증진센터 상담 및 예약 02-3010-5000

진료시간

주중 08:30~17:30

토,일 휴무

시설

동관, 신관, 서관 3개의 관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생각보다 큰 규모의 건물이고 저는 거의 신관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하였습니다. 신관 지하 주차장은 지하 1층부터 5층까지이고 2000대 가량의 차량이 주차 가능한 곳입니다. 저는 정문에 들어서면서 바로 우측으로 돌면 신관 지하주차장이 있기 때문에 항상 이 곳에 주차를 하였습니다.

규모

의사는 전문의가 1200명 정도로 국내 병원 중 가장 많다고 합니다. 간호사는 1700명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라고 하네요.

병상은 2700여개로 대형 중에 대형 병원입니다.

정말로 넓어서 아직도 병원을 방문하면 어리둥절할 정도로 규모가 큽니다.

연혁

1989년 6월 23일에 서울중앙병원이라는 이름으로 개원하였고 2002년에 정주영 회장의 설립 취지를 기리기 위해 아산 병원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고 합니다.

수술 일정 조율 및 수술 예약

처음 암을 발견한 곳이 동네 내과의원이기 때문에 확인을 위해서 아산병원에서 다시 내시경 검사를 하였고 위암 초기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전절제 수술을 하기로 하였고 수술 날짜를 몇 달 정도 후에 예약하였습니다. 사람이 워낙 많아서 몇 달 씩 기다려야 수술이 가능해 보이더라구요.

코디네이터가 있어서 수술 날짜와 수술 하기 전날 입원일정까지 상담을 통해서 예약 가능하였어요.

 

수술 전 입원

다행히 저는 몇 달 정도 걸릴 수술일자를 중간에 예약자가 빠지면서 당겨서 수술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암에 걸린 사람이 가장 불안한 것이 암의 진행이 빨라져서 상태가 더 나빠질까봐 불안할텐데요. 이렇게 우연하게 수술일자를 당길 수 있어서 정말 안도하였습니다.

수술 전날은 하루종일 금식하였고 물도 먹지 않았습니다. 수술을 할 때 물도 정확한 수술을 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였어요.

입원실

수술 전 저는 특실에 입원하였는데요. 다인실은 보험적용이 되어서 대부분 차 있는 상태여서 어쩔 수 없이 특실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한강의 야경이 예쁘게 보이지만 마음은 참 심난하였어요.

수술 시간

수술 당일 날 수술을 진행하였고 수술 시간은 4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4시간 동안 수술 후 차가운 침상 위에서 깨어났을 때 숨을 쉬기가 힘들어서 고통스러웠습니다.

천천히 호흡을 하다 보면 폐가 조금씩 돌아오니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거예요.

수술 후 입원 기간

수술 후에 대부분의 환자들이 일주일 간 입원 치료를 받게 되는 듯 합니다. 저도 일주일 간 입원하여 집중 관리를 받았어요.

첫날은 정말 아무것도 못하고 마취가 깨면서 오는 통증을 관리하기 위해 진통제에 온 정신을 집중하게 됩니다.

하루 이틀 지나면서 숨쉬는 것도 조금 편해지고 이 때부터는 소량씩 죽도 먹고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게 됩니다.

수술 후 음식 섭취

수술 첫날은 아무것도 못먹고 다음날부터 부드러운 죽이 나와서 섭취하였어요. 그리고 날이 지날수록 조금 영양가 있는 고기나 부드러운 음식들이 나와서 꼭꼭 씹어서 정말 100번씩 씹으면서 섭취하였습니다.

밥을 먹고나면 꼭 걸어서 운동을 하라고 하셔서 한 시간씩 병실 복도를 걸으며 운동하였습니다. 이 걷기를 하지 않으면 수술 부위가 유착 될 수도 있고 섭취한 음식이 소화가 되지 않아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생각보다 걸으면 수술 부위에 통증이 심하고 마취제를 추가로 주입할 정도로 처음엔 힘들었어요.

폐운동

폐가 수술을 받으면서 활동을 제대로 못해서 그런지 폐기능이 약해져서 숨을 들이마실 때 통증이 있고 폐활량이 줄어들어서 수술 후 지속적으로 운동을 해주었습니다.

후~하고 불어주는 폐활량 증가를 위한 도구가 있구요. 통안에 공이 들어 있는데 그 공을 일정시간동안 높이 올리는 훈련을 하게 됩니다.

저는 이게 은근 재미 있어서 열심히 하였습니다.

간호사

저는 평생 병원에 다니면서 이렇게 친절한 간호사 분들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아산 병원은 대형 병원이고 수술 환자가 많기 때문에 좀 삭막하고 딱딱한 분위기 일거라 생각하였는데요. 제가 입원해 있는 동안 만나 본 간호사 분들은 정말 천사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친절하셨습니다.

그게 일부 간호사만 그런 것이 아니라 대체적으로 전부다 무슨 교육을 받으시는지 아니면 착한 사람만 채용을 하는 것인지 정말로 인간적이고 마음으로 사람을 대해주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제가 수술 후 몸과 마음이 약해져서 더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너무 친절하셔서 놀랬습니다.

의사

저를 담당해주신 분은 유문원 교수님이십니다. 이분은 거의 아산병원의 톱스타급으로 유명하신 분이신데요. 저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수술 후에 지금까지도 만나면 위로와 용기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정말 인자하고 친절하신 교수님인데 저는 평생 이렇게 친절하신 의사 분은 처음 보았습니다.

의사라는 일이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업일텐데 수술과 면담 등 바쁜 일정에도 여유 있는 미소로 웃으시면서 저에게 말씀을 건네주셨고 수술 후 3년이 지나가는 지금도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고 내원하면 몸의 건강 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힘들 것이라며 위로해 주셧어요.

수술 후 정기적인 검사

아시겠지만 암에 걸리고 수술을 하더라도 5년 간 꾸준히 검사를 하며 혹시나 전이나 재발에 대한 대비를 하게 됩니다.

암에 걸린 사람이 재발하거나 전이 할 확률이 높기도 하고 재발 했을 때 엄청나게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저도 6개월에 한번 씩 피검사를 하고  CT촬영도 하는데 아직까지 건강하다는 결과가 나와서 안도하고 있지만 항상 긴장이 됩니다.

아산병원 만족도

이렇게 여러가지로 저는 아산병원에서 수술을 하고 검사까지 진행하면서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른 병원을 다 가보진 않았지만 일단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병원이고 암에 정통한 의사분들이 많이 계시고 오랫동안 운영해온 노하우로 병원과 환자의 관리가 원활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친절함에 감탄스러웠고 병원에 한번 씩 오갈 때 지하주차장이 넓어서 편했고 지하에는 식당과 마트 등 편의 시설도 충분히 있어서 병원 내에서의 편의성이 높았어요.

병원 비교

처음에 고민했던 부분이 거리였습니다. 저는 경기 남부에 거주 중이라 인천이 가까운데요. 인천에는 가천길병원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 수술을 하게 되면 급할 때나 검사할 때 가까워서 편할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직접 가보니 확실히 병원이 좀 작다는 느낌이 들었고 사람도 크게 많지 않았습니다.

처음 수술 예약을 할 때도 가천길병원에서 예약을 하면 거의 이주만에 수술이 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아산병원에서 수술을 진행하였고 조금 멀긴하지만 결과적으로 너무 만족합니다.

맺음말

많은 분들이 암에 걸리면 너무 당황하시고 놀라고 힘드실텐데요. 그런 분들과 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렇게 제 경험을 토대로 글을 준비하였습니다.

저보다 더 아프고 힘든 분들도 많이 계실텐데요. 희망의 끈을 놓지 마시고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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